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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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소상공인 업계가 7일 'EHC'의 공구 철물 전문 대형마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서울 구로구 독산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진기업의 금천점 개장을 규탄했다.

유진기업은 올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심의에서 내려진 '개장 3년 연기 권고'에도 서울행정법원 가처분신청 인용을 통해 지난 4일 점포 개장을 강행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유진기업 측은 중기부의 사업조정 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서울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후 지난달말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자마자 기습적으로 매장을 개장했다"며 "공구 철물 일체와 인테리어 자재, 자동차용품, 원예 품목, 생활용품까지 판매하며 유진 측은 산업용재 소상공인과 주변 상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 회장은 "중기부는 본안 소송 등 법적 대응에 성실히 임해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유진기업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의 후속 사항을 소상공인 업종 위주로 추진하는 등 소상공인업계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송치영 비대위원장과 홈센터 인근 대형 공구상가인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최우철 이사장 등도 발언에 나서 유진 측의 홈센터 개장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송치영 비대위원장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라 중기부가 본안 소송을 할 것으로 예상하나 최대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소송 기간에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은 다 죽어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