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분배 악화 논란 등 집권 1년여 만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혼선이 커진 데는 비대해진 ‘위원회 행정’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에 우호적인 진보·좌파 성향 위원이 다수인 위원회가 정책 거수기 역할을 하며 국정 리스크를 키우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신문이 대통령·국무총리·각 부처 등에 소속된 16개 행정기관위원회 외부 위원 172명을 분석한 결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노동계 등 친정부 성향 진보 인사가 106명(62%)에 달하는 것으로 4일 집계됐다.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익위원은 8명 중 7명이 진보 성향이다. 일자리위원회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 없는 시민단체 출신이거나 정치권 인사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사회부처 관련 위원회도 친정부 성향 인사들이 위원회를 점령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위원 9명 중 6명이 민변 출신이다. 이들이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대거 재조사 대상에 선정했다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대입개편안 등을 결정하는 국가교육회의 역시 진보 성향 인사들로 위원회가 꾸려졌다는 평가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인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많은 위원회가 사회적 합의를 가장한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었다.10일 오후 4시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초 사거리 부근 오산 방향 경수대로에서 차량 9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한때 오산 방향 편도 4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현재 1~2차로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이날 사고는 서울 방향 도로로 주행하던 쏘울 차량이 앞선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 7대와 잇따라 부딪히면서 벌어졌다.쏘울 차량 운전자는 80대 여성으로 경찰에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까지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규모에 미뤄 추후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한편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3만1072건이던 고령자 운전사고는 2024년도 들어 4만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마약 관련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20대 여성이 또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과거 마약 혐의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10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에서 "딸이 마약으로 2년 복역 후 출소했는데 집에서 또 마약을 한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주거지에서 20대 여성 A씨를 검거했고, 이후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조사 결과,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한 필로폰을 남양주 마석역 여자 화장실에서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을 살다가 지난해 출소했으며, 마약 관련 다른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남양주남부경찰서는 A씨의 신병을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인계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은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판사의 질책에 눈물을 보였다.10일 의정부지법 형사 12단독(김준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재판장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의 최후 진술을 듣고 "자고 있는데 누가 피고인 얼굴에 끓는 물을 부으면 어떨 것 같습니까?"라고 질책했다.A씨는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고,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3년형을 구형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정오께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끓인 물을 부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B씨 측은 A씨가 범행 직후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 돌봐줄 테니 관계를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A씨는 수사 과정에서는 "넘어지면서 실수로 끓는 물을 쏟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날 재판에서는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A씨 측은 "사건 직후 아들에게 부끄럽고 사건을 저지른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면서 피해자인 아내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냈다며 이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이날 최후 진술에서 A씨는 "목숨보다 아끼는 아내를 아프게 했다. 이런 나쁜 남편을 용서해준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홀로 남은 아들과 투병 중인 아버지를 고려해 선처해 달라"면서 울먹였다.재판장은 탄원서의 진의를 피해자에게 직접 물으려 했지만, B씨가 재판장에 나오지 않아 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일단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토대로 판단하되, 필요하면 추가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심리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