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조사 공고서 '순수' 미국차와 외국계 현지 생산 구별 전문가 "철강보다 면제 어려워…11월 중간선거 전 발표할 듯"
미국이 수입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작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라도 외국 브랜드와 '순수' 미국 브랜드를 구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뿐만 아니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든 쏘나타처럼 미국 현지에서 만든 외국계 자동차까지 겨냥한 조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오는 22일까지 자동차 232조 조사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서를 받겠다고 공지했다.
상무부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수입량과 성격, 미국의 국방 수요 전망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국내 생산량과 생산능력, 국방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산업의 성장률, 외국업체와의 경쟁이 미국 자동차·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견과 정보에 관심이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majority foreign-owned firms)과 별도로 대주주가 미국계인 기업(majority US-owned firms)의 미국 생산만 고려할 경우 이런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이는 미국 내에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일본, 독일계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체를 진정한 미국기업과 다르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라도 순수 미국 고유 브랜드와 구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외국업체가 미국에서 많이 생산해도 결국 '우리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무리한 이야기를 하는 구실로 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232조 조사에서는 이런 분류가 없었다.
철강·알루미늄과 달리 자동차는 외국업체의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높아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를 겨냥한 조치만으로는 자국 업체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우리 업계가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외 반대에도 철강 관세를 강행한 전례에 비춰 자동차에도 관세 등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철강과 달리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가 많지 않아 철강보다 관세 면제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미 자동차 수출 상위 5개국인 캐나다(24.6%), 일본(22.5%), 멕시코(17.2%), 독일(11.6%), 한국(8.9%)은 미국 전체 자동차 수입액의 84.8%(2017년 미 상무부 통계)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은 한국을 포함한 상위 6개국 비중이 88.6%다.
일부 관측대로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원하는 대로 타결해 캐나다와 멕시코를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면제할 경우 일본과 독일, 한국 등이 빠져나갈 틈은 더 좁아질 수 있다.
자동차는 조사 시작부터 관세 부과까지 1년 가까이 걸린 철강과 달리 조치가 더 빨리 시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스트 벨트'(제조업 사양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 표몰이를 위해 통상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는 "우리가 주 타깃이 아니라고 안심하기에는 상당히 리스크가 크다"면서 "조치가 이뤄질 경우 자동차는 철강과 달리 우리 경제에 훨씬 더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는 중간재인 철강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제품이라 가격 인상을 불러올 관세 부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가 철강업계와 달리 232조 조치를 원하지 않는 점도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될 수 있다.
정부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문제는 이번에도 뚜렷한 대응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밝힌 아웃리치(대외 접촉)와 다른 수출국과의 공조 외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보복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비준 지연 등의 방법을 거론하지만 확실한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을 위해 만든 전세계 유일무이한 포르쉐 차량 한 대가 경매에 나온다.미국 경매 전문 업체 구딩앤컴퍼니는 5일(현지 시각)과 6일 플로리다주(州)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경매에 포르쉐 '루프(RUF) 928R' 모델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만달러(약 5억8600만원)에서 최대 50만달러(약 7억3000만원)다. 루프 928R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원오프(One-off) 모델로 독일의 포르쉐 전문 튜닝 제조사 루프가 1989년 이 선대 회장을 위해 특별 제작했다. 단순히 기존 포르쉐 928의 부품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도색되지 않은 차체 상태에서부터 직접 제작 공정을 거쳤다. 엔진룸 내부엔 이 선대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전용 명판도 붙어 있다. 외관 색은 블랙이며 내부는 와인레드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의 스티어링 휠이 조화를 이룬다. 1980년대 후반 특유의 클래식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성능 역시 압도적인데, 재설계된 5.0리터 V8 엔진 덕분에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354lb-ft를 발휘한다.여기에 19인치 루프 전용 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배기 장치 등 현대적인 기술력도 더해졌다. 주행거리는 약 2560㎞(1568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차량은 오랜 기간 '삼성 컬렉션' 핵심 자산으로 보관돼 왔다. 그러다 최근 루프 사가 재매입해 2021년 파펜하우젠 본사에서 정밀 복원 작업을 마쳤다. 생전 부가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많은 수퍼카를 수집하며 자동차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이 선대 회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제품 홍보차 '먹방'에 직접 나선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오히려 곤경에 처했다. 햄버거를 너무 맛없게 먹는 바람에 'CEO조차 못 먹을 버거'라는 역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4일 SNS를 통해 사무실에서 '빅 아치 버거'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리 신메뉴가 내 새로운 점심 메뉴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포문을 열었다.이어 "매우 독특한 참깨를 썼고 번 안에는 패티, 빅 아치 소스, 양상추가 있다"고 신제품을 소개하며 "나는 이 제품을 매우 좋아한다. 진짜 맛있다"고 언급했다.그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문 뒤 "매우 맛있다. 맥도날드만 만들 수 있는 햄버거"라며 웃었다.CEO가 직접 햄버거를 먹는 영상을 올렸음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켐프친스키가 영상 속에서 햄버거를 아주 조금 베어 문데다, 어색한 표정으로 햄버거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네티즌은 "저거 찍고 뱉은 느낌", "당장 뱉고 싶은 표정인데?", "그냥 올리지 말지" 등의 반응으로 혹평을 내놓았다.이후 각종 소셜미디어에 켐프친스키의 시식 영상을 패러디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심지어 경쟁사인 버거킹에서는 미국·캐나다 대표인 톰 커티스가 틱톡에 새로운 와퍼 메뉴를 크게 베어 먹는 영상을 올렸다. 켐프친스키를 저격한 듯한 풍자 영상에 네티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치달은 이란에서 탈출한 한국인 일행이 5일 귀국한 가운데 이란 여자배구의 이도희 감독도 안전하게 귀국했다. 우리 교민 등 일행을 태운 튀르키예항공 TK090편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6시 8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체류 한국인 중 20여명은 지난 3일 테헤란에서 출발해 육로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했으며, 이후 한국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귀국한 일행 중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이도희 감독도 있었다.이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한국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일 정도 걸렸기 때문에 피곤했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외교부와 대사관이 빠르게 대처해준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에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나가면 이란 혁명 이후로 처음 나가는 것이라고 하더라"며 안정이 되면 이란에 돌아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하던 대기업 주재원 등 10여명도 탑승해 귀국했다. 이들도 안전상 육로를 통해 이스탄불까지 이동한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