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로 위기 확산
유로화 가치 10개월來 최저치
코스피 -1.96% 등 亞증시 급락
독일 프랑스에 이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 금융시장 불안에 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이탈리아가 정국 혼란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지자 국채 투매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탈리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증시까지 영향을 받았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또 다른 금융위기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일(현지시간) 연 3.18%로 0.51%포인트 급등(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2014년 4월 이후 4년여 만의 최고치다.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1538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섰다. 이탈리아 국채를 많이 보유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들의 유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에도 충격이 전해져 코스피지수는 30일 48.22포인트(1.96%) 떨어진 2409.03에 마감했다. 시장에선 2012년 세계를 뒤흔든 유럽 재정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 연례회의에서 “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신흥국에서 자본이 이탈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유럽은 난민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실존적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이탈렉시트(Italexit)’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미국이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통상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다만 30일에는 이탈리아 10년물 금리가 연 3.03% 수준으로 낮아지고 유로화 가치도 0.6%가량 반등했다. 미국 다우지수도 장 초반 0.6%가량 상승 출발했다. ‘패닉’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이탈리아 금융시장 불안은 이미 국경을 넘어 인접국으로 번지고 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급상승해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1.36%포인트로 커졌다. 스페인과 독일의 국채 스프레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1%포인트 미만이었다.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2.13%로 한 달 만에 0.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탈리아 국채를 많이 보유한 유럽 주요 은행이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으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프랑스(3000억달러) 독일(1000억달러)을 비롯해 외국 은행들은 6000억달러어치가 넘는 이탈리아 국채를 갖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가격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일 연 2.77%로 전날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2016년 6월 이후 최대다.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미 국채를 팔았던 투자자들이 예상이 빗나가자 미 국채를 급하게 되사들이면서 금리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불안이 커진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해 모두 세 차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탈리아발 금융 불안은 긴축 정책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QE) 정책을 예정대로 올해 안에 끝낼지를 두고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를 올려선 안 된다”며 “유럽 일본이 저금리를 유지하는데 미국만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1조 원대에 달하는 적자 충격을 겪었던 국내 정유업계가 하반기 이후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디젤(경유)의 정제마진이 30달러에 달하는 ‘골든 디젤’ 현상이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11월 기준 배럴당 2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달러를 넘은건 2년여만이다. 특히 경유의 정제마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경유 정제마진은 3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마진의 평균을 끌어올렸다. 국내 정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유가 귀한 몸이 된 배경에는 글로벌 경유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경유는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그동안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의 제 1타깃이었다. 경유 중심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않았고, 노후설비에 대한 재투자도 없었다. 공급부족사태가 강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용 수요 등 계절적 요인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유와 경유는 끓는점이 거의 비슷해 '중간 유분'으로 불린다. 항공유 생산이 늘어나면 경유 생산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골든 디젤이 견인한 정제마진 호조는 정유 4사의 실적 수치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에쓰오일은 4분기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 부문의 압도적인 개선세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3000억 원대 중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각각 3000억원대, 2000억원대 영업
최근 3년간 '노쇼' 피해를 경험한 외식업종 소상공인이 65%에 다다랐다. 평균 피해 횟수는 8.6회였다. 외식업종 소상공인은 1회당 44만3000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 노쇼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외식업종 21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최근 3년 이내(2022년 이후) '노쇼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피해 점포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평균 8.6회의 노쇼 피해가 발생했다. 1회당 평균 손실액은 약 44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중기부는 예약 취소로 인한 식재료 폐기 등이 직접적인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 보면 일식의 피해 발생 횟수가 16.3회로 가장 많았고 커피전문점(13.5회), 서양식(10회), 한식(8.4회) 순이었다. 아울러 노쇼 피해 이후 손해배상 청구 또는 고소 등 법적 조치까지 진행한 경우도 피해 점포의 35%에 달했다.외식업 예약 방식은 '전화 예약'이 95%로 가장 많은 걸로 조사됐다. 전화 예약의 경우 예약자 실명 확인이 어려워 노쇼 피해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또 예약보증금을 설정하고 있는 점포는 전체의 14%에 불과해 노쇼 피해에 대한 사전적 대응 장치도 여전히 제한적이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센터 상담 범위를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쇼 피해까지 확대해 법률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노쇼 피해가 손해배상 청구 또는 고소 등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해 변호사 상담을 통해 분쟁 대응 방향을 안내한다.아울러 매년 노쇼 피해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피해 발생 추
국내 최대 건설기계 기업 ‘HD건설기계’가 1일 공식 출범했다.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일 울산 HD현대 캠퍼스에서 열린 HD건설기계 출범식에서 “최고를 향한 HD건설기계의 열정이 차세대 신모델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옮겨지기를 응원한다”며 “생산과 품질,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재정비로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NO.1’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범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뤄졌다.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하는 HD건설기계는 울산, 인천, 군산 등 국내 거점은 물론 인도, 중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 광범위한 해외 생산망을 확보한 기업이 됐다. 연 매출만 8조원에 달한다. 회사는 건설장비와 엔진, 애프터파켓 사업 등 전 영역에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매출을 14조 8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회사 합병의 시너지를 내기위해 회사는 HD현대건설기계의 ‘현대(HYUNDAI)’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이라는 두 브랜드의 듀얼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HD건설기계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생산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다만 중복되는 라인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구매와 물류 등 공통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차세대 신모델 출시도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서 신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