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들 대학들은 설립 이후 4년간 정부와 인천시에서 일정 금액의 재정지원금을 받아왔다”며 “지원 기간이 만료된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학의 4년간 평가서와 연장 신청서를 정부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 정부지원이 끝나는 겐트대와 유타대도 연장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욕주립대에 소속된 스토니브룩대학과 뉴욕패션기술대학(FIT)으로 구성된 한국뉴욕주립대는 학생수가 현재 860여 명으로 가장 많다. 이 대학은 최근 중국 상하이와 청두 등 대륙 주요도시에 진로담당 교직원을 파견해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IGC의 4개 대학 모두 중국교육부의 인증을 받아 영어수업이 가능한 중국의 우수인재들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한대사관이나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자녀들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을학기 신청마감은 내달 12일까지다.
2014년 3월 개교한 한국조지메이슨대의 재학생 60%는 해외에서 고교를 졸업한 한국계 외국국적의 학생들이다. 이 대학이 해외거주 교민 자녀들 상대로 입학설명을 자주 하는 이유다. 오는 7월31일이 가을학기 신입생 신청마감일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4월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대학 입시박람회 참가는 물론 교민사회에 대학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9월 개교한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내달 30일까지 신입생 입학신청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미국이나 유럽의 예비대학생들에게는 한류체험을, 아시아지역 학생들에게는 유학경비 절감을 홍보하고 있다. 고교생들이 커뮤니케이션학·심리학·영화영상학·도시계획학 수업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유타대 체험의 날’ 행사,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참여 홍보, 국내 자율형사립고 방문 등도 다양한 신입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IGC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알려지면서 입학 문의 국가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4년 9월 개교한 벨기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고교생들 유치를 위해 화상채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겐트대 관계자는 “IGC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학생들의 유럽 유학경비를 절감하고 우수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IGC는 4개 대학의 공동캠퍼스로 지난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가 첫 개교하면서 현재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형 캠퍼스 성격을 가지고 있어 입학사정, 교수진 구성, 커리큘럼, 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해 아시아지역 학생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
IGC를 운영·관리하고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도 4개 대학을 하나의 동문으로 만들기 위해 연합동아리 활성화, 공동세미나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도 IGC의 교육환경 개선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업비 187억원을 들여 외국인 교수아파트를 증축하고, 인조잔디 축구장을 조성한다. 외국인 교수 144명에 비해 교수아파트는 28가구에 불과해 불편이 많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2021년까지 교수 아파트 50가구를 더 짓고, 인조잔디 축구장은 다음달 착공해 8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