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달 15일까지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중국 수입품 목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미 정부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500억달러(약 54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이 타격을 받는다.

미 백악관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고율 관세를 매길 중국 수입품 목록을 예정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첨단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기술(IT) 제품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이 맞대응식 관세 보복을 보류키로 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어서 통상분쟁이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다음달 2~4일 미·중 간 3차 통상 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