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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고현항 등 낡은 항만 '해양신도시'로 변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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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단지로, 물류거점으로, 문화 공간으로…

    항만 18곳 재개발 추진
    인천·묵호·광양 등 6곳
    민간투자 유치 사업 '가속'

    일자리 6만개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거제 고현항 등 낡은 항만 '해양신도시'로 변신 꿈꾼다
    28일 경남 거제시 고현항. 2년 전 조선 철재류와 모래 등이 어지럽게 쌓여있던 이곳은 지금 거제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자들의 ‘핫 플레이스(인기 지역)’로 뜨고 있다. 재개발 민간시행자인 거제빅아일랜드PFV가 해상 83만3379㎡를 매립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역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매립 작업이 완료되면 민간자본이 들어가는 각종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거제시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 수영만 매립지 일대에 들어선 마린시티가 부산 최고의 부촌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것처럼 고현항도 명품 해양휴양단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 고현항 등 낡은 항만 '해양신도시'로 변신 꿈꾼다
    해양수산부가 전국 노후 항만을 해양관광과 산업, 물류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도록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부산, 포항, 군산 등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8건의 항만 재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 북항, 거제 고현항(조감도), 인천항, 포항항 등은 도심기능 복합거점으로, 광양항과 보령 대천항은 해양산업·물류거점으로, 동해 묵호항과 여수항, 목포 남항 등은 해양관광·여가거점으로, 군산항과 목포항은 개항역사 및 문화거점 항만으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민간자본의 자율적인 투자를 적극 유도하면서 지자체들의 참여가 뜨겁다”고 말했다.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과 광양항 묘도 준설토 투기장, 거제 고현항, 부산항 북항 등 전국 6개 항만은 민간자본 유치가 본격화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량한 모습을 이어오던 부산 북항은 최근 영남권 최대 공연시설인 오페라하우스가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말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국내 첫 민간 제안 항만 재개발사업으로 참여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자본 3283억원을 들여 해양 레저·관광, 연구 시설, 수변공원 등을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 재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가 묘도 준설토 매립장을 청정에너지와 첨단기술이 복합된 미래지향적 항만·에너지 허브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동해·묵호항, 목포 남항 투기장, 구룡포항, 부산항 용호부두, 제주항, 서귀포항 등 9개소는 해양관광 중심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 재개발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9조원, 고용유발효과 6만 명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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