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대화 여건 조성 노력"
정의용 방미·서훈 방북 가능성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NSC 상임위 결과 브리핑에서 “NSC 상임위원들은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며, 이런 노력이 북·미 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계기를 만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북 간 중재자로서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정 실장의 방미와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북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는 현재로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의 직접 담판으로 상황이 반전된 데 대한 청와대의 답답함도 읽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정상의 직접 소통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복안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 희망인지’를 묻는 질문에 “워낙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 등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미현/김채연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