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코스피200’에서 편입·제외를 앞둔 종목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편입이 확정된 종목은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외가 예정된 종목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900원(3.38%) 오른 2만7550원에 마감했다. 두산밥캣(2.71%)과 롯데하이마트(1.79%)도 주가가 올랐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이들 3개 종목을 다음달 15일부터 코스피200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코스피200은 편입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기계적으로 담는 패시브 펀드 등 추종 자금이 수십조원에 달해 편입 시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년간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 후 수익률 변화를 따져본 결과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 뒤 40일 동안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30%가량 높았다”며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3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두산밥캣은 391억원, 대우조선과 롯데하이마트는 각각 297억원과 241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200에서 제외된 종목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비슷하거나 다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도리코(-9.03%) 광동제약(-5.72%) 경방(-5.05%) 에이블씨엔씨(-4.93%) 등 코스피200에서 제외가 확정된 종목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