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께

우리(미국)는 최근 협상과 대화에서 양측이 오랫동안 고대했던 6월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동안 귀측이 할애해준 시간과 인내, 노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보고받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우리의 관심사는 아니었습니다.

나 역시 귀하와 그곳에서 만나길 몹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최근 당신들의 발언에서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봤을 때, 이 오래 계획된 회담을 지금 진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이 편지를 통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알립니다. 이 정상회담 취소는 양측에게 좋은 일이지만 전 세계에는 해로운 결과입니다. 당신은 북한 핵무기의 힘에 대해 말했지만, 미국의 핵이 훨씬 거대하고 강력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나는 이것들이 절대 사용되지 않길 신에게 기도할 뿐입니다.

나는 당신과 내가 아주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는데, 결국 그건 대화일 뿐이었습니다. 언젠가 나는 당신과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한편으로 당신이 지금은 집에 가족들과 있을 미국인 억류자 세 명을 석방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것은 칭송받아야 할 아름다운 행동이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주십시오. 이번에 전 세계에, 특히 북한에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안겨줄 굉장한 기회를 놓쳤습니다. 역사적으로 진정 슬픈 장면이 될 것입니다.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