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고대의 연애시를 읽다
공자가 논어에서 “시 삼백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고 말한 ‘시 삼백수’는 ‘시경’을 의미한다. 이 책은 시가 가질 수 있는 풍자와 해학, 서글픔을 모두 담은 ‘시경’ 속에서도 연애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꾹꾸르 물수리 모래톱에 다정하고, 고운 아가씨는 군자의 배필이네”라는 시경 ‘관저’ 편의 첫 소절부터 부부의 정, 사랑의 맹세, 혼례의 축가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시에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춘추 중기에 편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경’이 2500년의 시간적 거리를 뛰어넘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에쎄, 296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