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사진)의 《플라이츠(Flights)》가 선정됐다. 기대를 모은 소설가 한강(48)의 두 번째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플라이츠》를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저자인 토카르추크와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에게는 5만파운드(약 7200만원)가 수여된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한강의 《흰》을 포함해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The World Goes On)》,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섀도(Like a Fading Shadow)》, 폴란드 작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Flights)》 등을 수상 최종 후보로 추렸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중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또다시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