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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실리는 폼페이오…입지위축설 볼턴, '측근 NSC 관여'로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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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 국면서 희비 엇갈린 외교안보 투톱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외교안보 '투톱'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담화 등을 통해 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 압박하면서 비핵화 모델로 '리비아 해법'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볼턴 보좌관을 정조준한 가운데 일어난 상황이다.

    두 사람 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왔지만, 두 차례나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며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에 힘이 실리지만 볼턴 보좌관의 경우 입지 위축설이 고개를 드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폼페이오 장관을 갑자기 '호출'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와 미리 잡혀 있던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불러들여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간 '긴급 미팅'은 갑자기 잡힌 것으로, 두 사람의 기존 스케줄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고 더 힐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일상적인 만남이니 놀랄 것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난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모델을 설명하면서 '리비아 모델'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 과정에 '한국 모델'이라는 용어를 언급해 폼페이오 장관 힘 실어주기에 나선 바 있다.

    비핵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체제보장과 번영을 약속한 것으로, 이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대규모 민간투자' 등 한국 수준에 버금가는 번영을 위한 지원 약속 일맥상통하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서 리비아 해법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과 대비를 이룬 대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해법' 언급에 대해서도 미국이 추구하는 모델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볼턴의 발언은 우리가 문제를 가졌을 때를 가정해 언급한 것이다.

    우리는 그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라며 '보호'에 나선 바 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당장은 볼턴의 위상 위축이 점쳐지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벽에 부딪히거나 실패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그의 초강경 노선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볼턴 보좌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선 측근의 국가안보회의(NSC) 입김 행사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NSC 인적개편 과정에서 컨설팅 회사 운영자이자 로비스트 출신인 매슈 프리드먼 등 일부 비공식 라인에 의존해 지원자 채용 등을 진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은 볼턴이 국무부 차관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던 시절 자문역을 했던 '오랜 측근'으로, 기소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위 위원장을 위해 일한 데 이어 지난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팀에서 일하다 자신의 컨설팅 회사 이메일로 공적 업무를 처리한 게 문제 돼 경질되는 등 '파란만장한 전력'을 갖고 있다.

    폴리티코는 "볼턴 보좌관이 프리드먼의 도움을 받은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외부인 그것도 별도 컨설팅 사업을 하는 인사가 가장 민감한 외교정책 업무를 다루는 기관의 개편에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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