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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도 연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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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北, 정상회담 앞두고 氣싸움

    南 취재기자단 명단 접수 거부
    정부가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방북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 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측의 초청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통지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명단을 받지 않은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우리 정부가 보내려는 문서 수령을 거부한 건 최근 남북한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하고, 원색적인 대남 비난에 나서면서 또다시 경색된 남북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에 F-22 랩터 스텔스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투입된 것을 문제 삼아 당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핵실험장 공개 폐기 방침과 함께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단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1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기자를 4명씩 초청했다. 예정대로라면 취재진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입국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 비행기로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날짜가 좀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북측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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