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도 癌 경고그림 붙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담뱃갑 그림 전면 교체
노화 대신 치아변색 포함
12월 23일부터 적용키로
업계 "위해성 근거 부족" 반발
노화 대신 치아변색 포함
12월 23일부터 적용키로
업계 "위해성 근거 부족" 반발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붙인 11개의 경고그림을 모두 바꾸기로 하고 다음달 4일까지 새 경고그림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상반기에 고시를 개정한 뒤 오는 12월23일부터 경고그림이 바뀐 담배를 판매토록 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성기능장애 등 10가지 주제다. 경고 효과가 낮던 피부노화 경고그림은 빼고 치아변색을 새로 포함한다. 경고문구도 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바꾼다. ‘폐암 원인 흡연’과 같은 표현은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수정한다. 나머지 질환도 ‘후두암 위험 최대 16배’, ‘구강암 위험 최대 10배’ 등으로 바꾼다.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전자담배도 실효성을 높이는 경고그림으로 교체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 위험을 전달하는 내용을, 궐련형 전자담배는 암 유발을 상징하는 내용을 새롭게 넣는다. 복지부는 지금보다 경고그림 면적을 넓히고, 로고 브랜드이미지 등을 모두 뺀 무광고 포장(플레인 패키징)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ADVERTISEMENT
업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을 다르게 정한 것이 전자담배 경고그림을 종류에 따라 구분하지 않은 현행 국민건강증진법령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새 경고문구와 그림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을 조사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경고그림 도입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