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3배 '껑충'…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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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담배반출량을 기준으로 2017년 7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7개월 만인 올해 2월 현재 8.6%로 껑충 뛰었다. 10%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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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궐련형(종이에 담뱃잎을 싼 형태) 담배와 거의 같은데도, 일반담배보다 훨씬 싼 값에 팔리면서 더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과세당국과 국회가 새로운 유형의 수입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법규를 제때 만들지 못하는 바람에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혜택을 누린 덕분이다.
아이코스가 '전자담배업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BAT코리아와 KT&G도 이에 맞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글로'(glo)를, KT&G는 2017년 11월 20일부터 '릴'(lil)을 각각 출시하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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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9세 이상 전체 성인 흡연율은 2016년 23.9%로 2015년 22.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 흡연율이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여성 흡연율은 5.5%에서 6.4%로 0.9%포인트 각각 뛰었다.
보건당국과 과세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올리고 전자담배 할인 같은 판촉 활동을 금지하는 등 규제의 칼을 빼 들었다. 이대로 둘 경우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면서 흡연율을 더 낮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흡연경고그림을 전자담배에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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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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