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에 관한 다양한 전망 속에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The Istana)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어로 궁전을 의미하는 '이스타나'는 영국 동인도회사 식민 지배 시절 총독 관저 용도로 지어졌으며, 1965년 싱가포르가 독립한 이후로는 싱가포르 정부에 소속된 대통령 관저이자 총리 집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또 이스타나는 싱가포르의 총리와 대통령 등이 자국을 방문한 외국 지도자 등을 맞이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이곳에서 응대했다.
싱가포르 시내 한복판인 오차드 거리에 있지만 경비가 삼엄한 데다 외곽 담장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고목들이 버티고 있어 바깥에서 관저 경내를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다.
다민족 다인종 국가인 싱가포르는 중국의 설날인 춘제, 인도의 빛 축제인 디왈리,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노동절과 국경일 등에만 이 시설을 일반에 개방한다.
따라서 경호와 안전이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북한 및 미국 지도자의 회담 장소로는 제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는 점도 이스타나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회담이 정상들의 숙박 없이 하루 일정으로 치러진다면 경호와 의전 등에 별도로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호텔 등 민간시설보다는 정부 시설인 이스타나가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싱가포르 언론들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인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소유한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센토사 리조트 등을 후보지로 꼽아왔다.
그러나 이들 호텔과 리조트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회담이 확정 발표 후 불과 한 달 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회담 준비를 이유로 호텔 전체 또는 일부를 비우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 국내 방송은 정상회담 당일 북한인들의 호텔 예약 사실이 있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직원의 발언을 근거로 이 호텔이 회담장 또는 숙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이런 관측을 경계했다.
호텔 미디어 담당자는 연합뉴스의 보도 내용 확인 요청에 "아직 회담 장소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에 들어 있는 인용 발언은 상황을 오도한다"며 "해당 내용을 다시 보도하지 말아달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할 말이 없다"고 회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정상에 대한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샹그릴라 호텔이 최적의 후보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8개국 국방부 장관과 군 장성들이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매년 열린다.
SCM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비밀경호국이 샹그릴라 호텔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음 달 1∼3일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때 이 호텔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인 '선텍 시티', 군 훈련소가 있는 '풀라우 테콩' 섬 등도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꼽힌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이 거듭되는 실적 악화로 기업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은 아이로봇이 이날 실적 발표에서 기업 존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이로봇은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고, 관세의 불확실성,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이유로 신제품 출시가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러한 불확실성과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최고 12개월 동안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로봇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억7200만달러로 예상치 1억802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 771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2.52달러)를 기록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손실은 주당 2.06달러로 줄어들지만 월가가 예상했던 추정치(주당 1.73달러 손실)보다 크다. 아이로봇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자 이날 아이로봇 주가는 35% 급락한 4.06달러에 마감했다.한때 아이로봇은 아마존에 인수가 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아마존은 지난해 1월 17억달러 규모 인수 작업을 중단했고 아이로봇의 재무 전망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후 아이로봇은 현금을 창출하고 부채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로봇은 2023년 7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대출을 받았다. 아마존과 거래가 성사될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회사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아마존과의 거래가 무산되면서 아이로봇은 36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
독일 정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80~95%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차이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앙켈라 메르켈 당시 총리 지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한 정보를 분석해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BND가 수집한 정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를 비롯한 중국 기관들의 기능획득 연구와 실험실 안전규정 위반 사례 등이 포함됐다.기능획득 연구는 병원체의 전염성을 강하게 만드는 바이러스 실험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되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코로나19 바이러스 유래를 두고 연구소 유출설과 자연발생설은 대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출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CIA도 지난 1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출신인 존 랫클리프 국장이 취임한 직후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현지 매체들은 앞서 BND가 지난해 가을 실험실 유출 관련 정보 분석 결과를 CIA에 알렸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BND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정부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이러스 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연발생설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연구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거래일 대비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에 마무리됐다.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브렌트유가 70달러를 재돌파한 것 1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오른 것은 달러가 올 들어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3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통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를 늘린다.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양호했다는 분석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원유 재고량(361만배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ANZ의 다니엘 하인즈 선임 상품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음에도 원유는 긍정적인 위치를 유지했다"며 "원유에 대한 단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