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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직원들 "회사의 주인은 조양호 일가 아닌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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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집회, 누리꾼 반응 "조씨 일가 반드시 물러나길"
    대한항공 직원들은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4일 오후 6시 30분 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로 유명해진 저항의 상징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사람 몇 명과 일반 시민, 그리고 다수의 취재진이 뒤섞여 어수선했다.

    정리가 되지 않던 현장에서 일반 시민들이 취재진의 정리를 요구했고 이후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들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박수소리로 그들을 맞이했고 취재진들은 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면을 쓰고 등장한 한 대한항공 직원에게 취재진들이 몰리고 있다
    가면을 쓰고 등장한 한 대한항공 직원에게 취재진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점차 늘어나 오후 8시쯤 되자 500명을 넘어섰다. 직원들은 대부분 현직인 것을 감안, 신분 노출을 우려해 가면이나 마스크 등을 쓴 상태였다. 대한항공 유니폼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한 참가자는 "조씨 일가가 완벽히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 우리 모두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 자리에 온 사람들도 모두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저는 항상 비닐봉지에 아버지 사진을 가지고 있다. 저도 한 가족의 일원이자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기 위해서다"고 발언했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피해자였던 박 전 사무장이 "4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동료들 덕분이다"라며 잠시 울먹이자 사람들은 "울지마""괜찮아"라고 그에게 힘을 줬다.

    마스크에 검은 망토 차림으로 집회에 나온 객실 승무원 A씨는 "작년에 직원들의 연차가 100일 남았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 기사가 나니까 회사에서는 오히려 승무원 인원을 줄이겠다고 했다. 이 일을 계기로 대한항공의 주인은 직원이고, 대한항공을 먹여 살리는 건 국민이라는 인식이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을 합쳐 50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을 합쳐 50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날 대한항공 촛불집회를 두고 "대한항공 직원들 화이팅입니다!", "대한항공 직원들, 끝까지 용기내 주시고 꼭 승리하시길 응원할게요", "멀리 있어서 참석하지 못해 속상하다. 박창진 사무장님의 공이 크다. 꼭 조양호 일가 밀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항공이 발전할 수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 파이팅", "응원합니다. 대한항공 비서실 직원들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귀하게 자라서 좋은 회사 들어간 줄 알았는데…자존심이 얼마나 무너지는 일이 많았을까", "참석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는데…마음만으로도 대한항공 직원들과 용기있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 보낼게요. 꼭 조씨 일가 물러나고 대한항공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대표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라며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플래카드가 인상적이다
    플래카드가 인상적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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