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3명 풀어준다는데… 우리 국민 6명 석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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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송환 노력 중" 원론적 답변
"美보다 소극적 대응" 지적
"美보다 소극적 대응" 지적
북한이 미국인 3명을 풀어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어 미국 정부에 비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선교사 3명, 탈북민 3명 등 모두 6명”이라며 “억류자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는 문구가 억류자 문제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라고 명확히 돼 있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고만 답했다.
북한에는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선교사 김정욱 씨 등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 북한은 억류자 송환은 물론이고 가족 접견 및 서신 교환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전에 미국인 3명을 석방한다면 이는 분명히 선의의 표시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만 억류자 3명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신빙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와 관련해 “억류자 3명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백악관을 대변하지, 외부인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안의 민감성과 추가 세부 협상의 필요성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에는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모두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석방 문제를 미·북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북한이 회담에 앞서 억류자들을 석방한다면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why29@hankyung.com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선교사 3명, 탈북민 3명 등 모두 6명”이라며 “억류자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는 문구가 억류자 문제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라고 명확히 돼 있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고만 답했다.
북한에는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선교사 김정욱 씨 등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 북한은 억류자 송환은 물론이고 가족 접견 및 서신 교환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전에 미국인 3명을 석방한다면 이는 분명히 선의의 표시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만 억류자 3명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신빙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와 관련해 “억류자 3명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백악관을 대변하지, 외부인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안의 민감성과 추가 세부 협상의 필요성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에는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모두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석방 문제를 미·북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북한이 회담에 앞서 억류자들을 석방한다면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