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조선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한 정부발주 공사의 입찰 참가 제한 조치를 유예해 줄 것을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조선사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까지 5조5000억원을 들여 40척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입찰비리 사건과 관련해 부정당업자로 지정돼 지난해 12월22일부터 내년 11월24일까지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감이 없습니다.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현대중공업도 포함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의 수주난으로 협력업체 일감이 줄고 지역 상권까지 공멸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