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완 기자] 인천시는 지난 1월 내항에 있는 곡물 저장창고 사일로(Silo)에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으로 시작한 산업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주요 산업단지나 원도심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항과 월미도 진입로에 있는 곡물저장창고 '사일로'의 디자인 작업 전과 후. 인천시 제공
인천항과 월미도 진입로에 있는 곡물저장창고 '사일로'의 디자인 작업 전과 후. 인천시 제공
월미도 진입로 7부두(내항)에 있는 높이 48m 둘레 525m의 사일로는 ‘북디자인(사진)’이 입혀져 이달말에 새롭게 태어난다. 주변지역을 어둡게 만들었던 회색건물의 사일로가 인천가치 재창조 사업의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시는 또 올해 안에 13억4000만원을 투입, 서부산업단지·부평구 십정동 산업시설·부평테크시티 주변을 새롭게 개선한다.

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와 함께 3억원을 투입해 서구 검암·경서동 일대 서부산업단지 일대에 벽화거리 조성, 공단이미지를 개선하는 디자인 거리 건설 등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서부산단은 1995년 주물 및 기계장비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현재 3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부산단 전체 93만㎡를 포함한 115만900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부평구 십정동 산업시설도 환경개선사업 대상이다. 이곳에 디자인쉼터를 마련하는 등 인천TP와 함께 4억4000만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에 개선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또 부평대로에 있는 부평테크시티 주변을 디자인거리로 조성한다.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삭막한 산업단지에 감성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스마트(Smart), 에코(Eco), 팜(Farm) 등 3가지 공간을 구성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산업단지의 삭막함 대신 녹지공간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산단개선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