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석 골드앤씨 대표(왼쪽)와 조리명인 방선배 조리장이 19일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연 ‘이코’ 음식점에서 명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정문석 골드앤씨 대표(왼쪽)와 조리명인 방선배 조리장이 19일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연 ‘이코’ 음식점에서 명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수산물 제조 가공업체 골드앤씨(대표 정문석)는 명태를 원료로 한 음식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조리명인’ 방선배 조리장이 제품을 개발하고 정문석 대표는 음식점 운영과 프랜차이즈사업을 맡았다.

골드앤씨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명태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명태를 주원료로 하는 음식점 ‘이코(이것이 코다리다)’ 1호점을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내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에 부산 사상구와 김해 장유택지개발지구에 2, 3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방선배 조리장이 선보인 코다리 요리.
방선배 조리장이 선보인 코다리 요리.
정 대표는 “2년 전부터 음식점을 하면 유통마진을 없앨 수 있는 데다 좋은 원료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수산물 제조 가공기술을 가진 만큼 명태를 3일 정도 말려 생선 비린내를 없앤 ‘코다리’를 원료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나오는 짭짤이 토마토와 김 등 특산물을 음식과 함께 제공해 지역경제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음식 개발은 호텔 지배인 출신으로 송추가마골 수석조리장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국제학교 강사(조리지도)를 한 33년 경력의 ‘조리명인’ 방 조리장이 맡았다. 정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방 조리장을 여러 차례 찾아가 모셨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강원 양구에서 가져온 무청 시래기를 넣은 명태조림과 명태 순살로 바삭하게 튀긴 강정, 동태 순살로 만든 돈가스, 코다리로 만든 고명을 넣은 냉면 등을 개발했다.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도 직접 개발했다. 방 조리장은 “12년 전부터 명태요리만 연구개발해왔다”며 “명태전문식당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 정 대표의 음식을 대하는 정성에 감복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좋아하는 명태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해 놓았다”며 “명태를 고급 음식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