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반도체에 힘입어 역대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3월 수출만 100억弗 돌파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9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9월(192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109억8000만달러로 단일 품목으로는 월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네트워크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반도체(80억4000만달러) 수출이 작년보다 63% 늘어난 데 힘입었다. 3월 ICT 수입액은 9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액은 신형 전략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달보다 17.8% 줄어든 1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의 부품 생산이 확대되면서 부분품 수출이 30.1% 줄어든 결과다.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14.7% 감소한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7.5%) 베트남(12.3%) 미국(24.9%) EU(14.9%)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액은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103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