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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 사과' 이끌어내 한국당 단합 주도한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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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중진의원 모임서
    洪 대표에게 "사과하라" 요구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만나 보수가치 공유
    모임 정례화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배사 하기 전에 사과 먼저 하는 게 도리 아니겠어요.”

    자유한국당의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 발언에 좌중의 시선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로 쏠렸다. 막걸리 잔을 손에 든 홍 대표 입에서 “유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의원이 “사과면 사과지 유감이 뭐냐”고 하자 결국 홍 대표는 웃음 띤 얼굴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홍 대표와 당내 중진 의원 11명 간의 저녁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단독회동 직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뤄진 이날 모임은 ‘연탄가스’ 발언 등으로 심화됐던 홍 대표와 당 중진 간 갈등을 봉합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하는 계기가 됐다. 주연은 단연 홍 대표가 맡았지만 ‘주연 같은 조연’은 따로 있었다. 홍 대표의 독주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붓는 등 ‘반홍’ 진영을 주도했던 이 의원이 홍 대표의 사과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면서 한국당의 단합을 이끌어냈다.

    홍 대표와 이 의원의 관계는 “화해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 당내에 파다할 정도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홍 대표의 ‘개명 부정’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 의원은 ‘판표(判杓)’이던 홍 대표 이름을 ‘준표(準杓)’로 개명할 것을 권유한 당사자라고 말해왔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홍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개명해줬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며 이 의원을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한국당이 선거체제로 돌입하면서 당내 ‘중도’를 자처하는 이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공작’ 의혹 등 한국당에 유리한 ‘호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갈등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보수 가치’ 재건에도 힘을 쏟고 있다. 17일엔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 에드윈 퓰너 이사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변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주한미국대사의 조속한 임명 등 한·미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원은 “평화롭고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보수(保守)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올 10월에 양 기관 간 공식 모임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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