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혁명투사' 그린 발레극 올려…中쑹타오 참석, 평양시민도 관람
방북 中예술단 이틀째 평양공연… 김영남·박광호 등 관람
방북한 중국 예술단이 발레 공연 '지젤'에 이어 중국의 혁명투쟁을 그린 발레극을 무대에 올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여 첫 공연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 중국 예술단은 15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 공연의 막을 올려 경사스러운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뜻깊게 경축하는 우리 인민의 기쁨을 더해주었다"고 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광호·리수용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이 극장에 도착해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및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눴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들은 예술인, 평양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신문은 공연 내용에 대해 "중국 특색의 발레무용의 본보기작인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를 통하여 1930년대 착취와 천대 속에 시달리던 중국 여성들이 중국공산당의 영도하에 혁명투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재치있는 무용 기교로 잘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중(북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더욱 굳건히 이어주신 형제적인 친선의 정이 공연장소에 차 넘쳤다"고 분위기를 묘사했다.

중국 예술단은 전날인 14일에는 유럽의 낭만주의 발레 작품인 '지젤'을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룡해·리수용·김영철·김여정 등과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