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에 힘주는 부산면세점… 자연지애 등 토박이 브랜드 입점"
“부산을 비롯한 지역 업체들과 상생하고 일자리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일재 부산면세점 대표(사진)는 “다음달 12일 부산의 명소인 중구 용두산공원 타워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500㎡ 규모의 용두산면세점을 개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출신으로 지난 25일부터 부산면세점 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는 “용두산면세점은 중국은 물론 아시아권 항공 관광객과 크루즈 여행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지난해 8월 개점한 북항면세점은 일본 대마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특화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인터넷면세점을 개점하고 내년 2월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진출을 준비해 면세점 규모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과 전자제품, 패션잡화 등 260여 개 브랜드 가운데 30% 정도가 지역 업체 제품으로 채워진다”며 “대기업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자연지애, 타오스 등 부산의 우수 화장품 업체도 입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우수 제품도 선보이겠다”며 “우선 대구광학협회와 협력해 대구의 우수한 안경 제품을 입점시켜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향후 연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직원 수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텔라와 세운철강,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삼강금속, 대륙금속, 와이씨택, 그린조이, 태광, 동진기공, 바이넥스 등 14개의 부산 향토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2016년 12월 설립했다. 향토상품 판매와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매년 지역 우수 상품 발굴 기획전과 특별판매전을 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