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방안도 마련
모비스 미래車 부품에 집중
글로비스 새 부가가치 창출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 직후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난달 밝힌 배당방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3일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 배당방침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시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운영 및 투자지출을 뺀 현금 규모를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30%를 주주에게 환원해왔는데, 이를 최대 40%로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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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의 사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핵심부품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와 에어백 등 주요 부품의 매출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모듈사업이 통합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사업 규모를 더 확장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