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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서울도 스타얼라이언스처럼 시너지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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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고 인수한 최영일 영풍문고 대표

    시너지 효과 큰 기대
    두 브랜드 정체성 유지하며
    영풍이 커버하지 못하는
    20~40대 고객층 늘릴 생각

    공격적인 경영 행보
    프랜차이즈 운영방식 확대
    내달까지 5개점 추가로 열어
    교보문고와 '양강싸움' 준비
    최영일 영풍문고 대표는 20일 “영풍문고와 서울문고의 고객 서비스를 통합하는 ‘YP얼라이언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최영일 영풍문고 대표는 20일 “영풍문고와 서울문고의 고객 서비스를 통합하는 ‘YP얼라이언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서울문고 인수로 2040 젊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게 된 데다 서울 중심 상권에 있는 서울문고의 반디앤루니스 서점까지 확보하게 됐습니다. 항공 연합인 스타얼라이언스처럼 서울과 영풍문고 두 회사는 YP얼라이언스 지붕 아래 각자 브랜드를 유지하며 ‘윈윈’해 나가겠습니다.”

    20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최영일 영풍문고 대표는 “오프라인 서적 매출만 비교하면 출판 시장의 교보문고 점유율(전체 매출 기준)이 55%, 영풍문고와 서울문고 연합이 45% 정도로 비등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영풍그룹은 서울문고 지분 50.00%를 보유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영풍문고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서울문고 지분 27.78%를 취득했고, 영풍계열사인 씨케이가 서울문고 지분 22.22%를 매입했다. 2위인 영풍이 3위 서울문고를 인수하면서 국내 출판시장이 교보와 영풍 양강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최 대표는 서울문고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영풍의 공격적인 인수 행보에 의아한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두 브랜드의 고객층이 다른 데다 매장 위치까지 달라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풍 소비자군은 중장년층인 반면 현대적 이미지의 반디앤루니스는 20~40대가 주로 찾는다”며 “현대·기아자동차처럼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영풍이 커버하지 못하는 젊은 고객층을 반디앤루니스를 통해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서울도 스타얼라이언스처럼 시너지 내겠다"
    영풍문고 매장이 서울 외곽이나 지방에 주로 자리 잡고 있는 것과 달리 반디앤루니스는 사당 신림 등 지하철 2호선 주변인 서울 중심 상권에 포진해 있다. 최 대표는 “마케팅의 기본 요소인 4P 중 서점 사업은 가격(price)과 상품(product)이 경쟁사와 차별화되지 않는 특이한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매장 장소(place)가 중요하다”며 “전국 구석구석에 서점을 열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서울의 핵심 상권이 자연스레 커버된다는 것이다. 이어 “매장 수가 42개에서 55개로 늘어나면서 서적 구매력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두 브랜드를 하나로 합치지 않는 대신 영풍은 ‘YP얼라이언스’라는 연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37개 항공사가 연합해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스타얼라이언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최 대표는 “영풍문고와 반디앤루니스의 간판 앞머리에 YP얼라이언스라고 적힌 동그랗고 빨간색 로고를 공동으로 붙일 것”이라며 “반디앤루니스와 영풍문고의 고객을 통합해 마일리지 적립 같은 서비스를 일원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반디앤루니스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한 뒤 영풍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책을 바로 받아보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최 대표는 2015년 3월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6년 26개던 매장 수는 현재 37개로 늘어났다. 다음달말까지 강남 포스코점 등 5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그는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을 이용해 충남 천안, 강원 춘천·원주·강릉 등 인구 30만 명 이상의 도시에 지속적으로 출점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장 확대 과정에서 매출이 부진한 일부 점포는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반디앤루니스와 영풍문고, 교보문고의 위치가 지나치게 가까워 필요 이상의 경쟁을 하고 있는 매장 2~3개는 정리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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