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도 벅찬 뉴욕증시에 '페이스북 돌발악재'…1%대 약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우려, 통화정책 당국의 긴축 기조 등으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페이스북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5.60포인트(1.35%) 하락한 24,610.9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0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9.09포인트(1.42%) 하락한 2,71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75포인트(1.84%) 내린 7,344.24에 각각 마감했다.
'소셜미디어 공룡'인 페이스북이 돌발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페이스북의 유권자 개인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페이스북은 6.77% 폭락했다.
애플은 1.53%,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1%,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3.16% 각각 떨어졌다.
페이스북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다우지수까지 충격을 받은 셈이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행정부 발 무역전쟁 우려에 시선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 관련 뉴스가 기술주들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도 이번 주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일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횟수와 속도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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