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7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폐질환·태아 피해와 천식 피해 조사·판정 결과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신청자 912명(2016년 신청)에 대한 폐손상 조사·판정 결과를 심의해 19명의 피해를 인정하고, 태아 피해 조사·판정 결과 8건 중 2건을 피해로 인정했다.
이로써 폐손상 조사·판정이 끝난 피해인정 신청자는 3천83명에서 3천995명으로 늘었고, 폐손상 피해 피인정인은 416명으로 증가했다.
태아 피해는 조사대상으로 확인된 51건 중 44건의 판정이 완료됐다.
위원회는 또한 180명(재심사 8명 포함)에 대한 천식 피해 조사·판정 결과를 심의해 24명(재심사 1명)의 피해를 인정했다.
이번 판정은 지난해 12월 1차 판정에서 보류된 804명 중 의무기록이 확보된 172명과 1차 판정에 이의를 제기한 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위원회 심의·의결 결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인정받은 피인정인은 415명에서 459명(폐손상 416명·태아 피해 14명·천식 피해 29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위원회는 천식에 대해 신규 피해신청을 할 때 컴퓨터 단층촬영 사진(CT) 없이 단순 방사선촬영 사진(X-ray)만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도록 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했다.
폐섬유화와는 달리 천식은 사용 약제와 천식 유발 검사 결과 등을 통한 임상적인 진단이 가능해 새로 CT를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또한, 천식 피해 인정자의 피해등급 기준은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천식 질환 조사·판정전문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천식 신규 피해신청 구비서류와 건강피해 인정등급은 환경부의 고시가 끝나는 대로 즉시 적용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천식 신규 접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고시 작업을 서두르겠다"며 "기존 확보된 의무기록이 대부분 폐섬유화에 관한 것들이라 천식 조사·판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활용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의무기록을 확보하고 조사·판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인정을 받은 피해자 중 12명의 피해등급을 심의해 10명에 대해서는 매월 생활자금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의결했다.
이에 따라 피해 신청일 기준으로 고도 장해 7명은 1인당 96만 원, 중등도장해 1명은 64만 원, 경도장해 2명은 32만 원의 생활자금 받게 된다.
대전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를 맡고 서 있던 여성이 운전자와 분쟁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대전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출차하던 중 앞차가 길을 막고 있어 나가지 못했다.A씨는 앞차가 주차하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던 중 빈자리에 서 있던 한 중년 여성이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목격했다.앞차 운전자가 “아줌마, 내 차가 먼저 왔으니까 비켜요”라고 하자 여성은 “내가 먼저 맡았잖아요”라며 받아쳤다. 이에 A씨는 창문을 열고 “자리 맡는 게 어딨어요, 비켜요”라며 앞차 운전자를 거들었다. A씨는 그때 어디선가 여성의 딸이 나타나 엄마를 데리고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에게 “창피한 줄 알아라, 어디 주차 자리를 맡아놓고 차를 기다리냐”고 말한 뒤 돌아왔다고 덧붙였다.과거 한문철 TV에도 이와 비슷한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 자리를 맡은 여성은 다른 차 운전자가 먼저 차를 세우자 “싸가지”라고 욕설을 한 뒤 남편을 불렀다.이에 한 변호사는 “주차장에는 주차 자리 주인이 없기 때문에 먼저 온 차가 주차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차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차에 우선권이 있어야 옳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 간호사의 꿈을 키우는 퇴직 공무원의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사연의 주인공은 전동호 씨(61)로 전남도 건설국장을 역임하다 2021년 명예퇴직한 뒤 올해 목포과학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조선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지 40여년 만에 다시 새내기 대학생이 된 것이다.전 씨는 5일 입학 소감을 전하며 “오늘 (개강한 지) 이틀째인데 아들보다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받으니 너무 재밌다”라며 “마음 같으면 하루 종일 수업받고 싶은데 띄엄띄엄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전남도에서 퇴직한 전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영암 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아쉬움을 겪었다. 이후 정치권을 떠나 공부에 전념하다 문득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 간호학과 입시를 준비했다.학령인구 감소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역대학에서 수능을 보지 않은 만학도를 위한 전형을 마련했는데 전 씨는 이를 통해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었다.전 씨는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의학 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시 뭔가를 공부하는 게 새롭고 흥미로워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견만 하는 꼰대가 아니라 옛 유학자들처럼 유익한 ‘노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연세와이재활의학과의원(대표원장 김형빈·사진)이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연세와이재활의학과의원은 2020년부터 굿네이버스 경기 1본부와 협력해 경기 광주 지역의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와이 위드 아이(Y with 아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장학금 지원, 보호 시설 운영 지원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지난해에는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으로 비대면 주말 급식 지원, 심리치료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아울러 광주시 가족센터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한부모 가정 자녀들에게 교육비 및 생계비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학습 환경과 생활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어려운 형편의 장애인 선수들을 치료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다수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치료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없이 장기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