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수하려던 브로드컴, 오히려 인텔에 인수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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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퀄컴 M&A 성공땐
'반도체 강자' 인텔에 위협
WSJ "인텔,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강자' 인텔에 위협
WSJ "인텔,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업계 1, 2위를 다투는 인텔이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데 대한 대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브로드컴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인텔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M&A 성공으로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브로드컴의 시도가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인텔이 브로드컴에 인수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해 말부터 이런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이 2440억달러(약 261조원)에 이르는 인텔이 시총 1040억달러의 브로드컴을 인수하면 반도체업계 최대이자 인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M&A가 된다. 하지만 WSJ는 “인텔이 브로드컴과 합병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며 “좀 더 규모가 작은 인수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인텔과 퀄컴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애플의 무선통신장비에 들어갈 통신칩 공급을 놓고 각축을 벌여왔다. 애플은 퀄컴과 특허료 관련 소송전에 들어간 뒤 애플의 일부 기기에 사용하던 퀄컴 칩을 인텔 칩으로 전환했다. 지난 1월에는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퀄컴에 “2011~2016년 애플을 비롯한 고객들이 인텔 등 경쟁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막고 자사 통신칩만 구입하도록 강요했다”며 9억9700만유로(약 1조3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브로드컴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인텔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M&A 성공으로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브로드컴의 시도가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인텔이 브로드컴에 인수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해 말부터 이런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이 2440억달러(약 261조원)에 이르는 인텔이 시총 1040억달러의 브로드컴을 인수하면 반도체업계 최대이자 인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M&A가 된다. 하지만 WSJ는 “인텔이 브로드컴과 합병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며 “좀 더 규모가 작은 인수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인텔과 퀄컴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애플의 무선통신장비에 들어갈 통신칩 공급을 놓고 각축을 벌여왔다. 애플은 퀄컴과 특허료 관련 소송전에 들어간 뒤 애플의 일부 기기에 사용하던 퀄컴 칩을 인텔 칩으로 전환했다. 지난 1월에는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퀄컴에 “2011~2016년 애플을 비롯한 고객들이 인텔 등 경쟁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막고 자사 통신칩만 구입하도록 강요했다”며 9억9700만유로(약 1조3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