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대륙의 최북단 나라 콜롬비아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해안선이 있으며 중미의 파나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1595년 스페인 이주민이 정착한 이후 스페인 식민지가 됐다가 1810년 독립을 선언한 뒤 1886년 콜롬비아공화국이 됐다. 오랜 내전 때문에 위험한 곳으로 여행자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지금도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여행제한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커피와 에메랄드가 유명한 남미의 보석 콜롬비아로 여행을 떠나보자.
소금산에 숨겨져 있는 ‘소금성당’
콜롬비아 관문인 보고타는 남미 문화의 보고다. 구도심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다. 보고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몬세라데 언덕은 케이블카나 푸니쿨라(산악열차)로 오를 수 있으며 전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보고타의 랜드마크다. 식민지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시파키라 소금광산과 소금교회 등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역사 유적으로 선정된 곳이다. 시파키라의 소금산에는 거대한 터널이 있고, 이 터널은 나선형으로 휘감기며 지하로 내려가는데, 지하에 다다르면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고, 놀라운 건축물인 소금성당을 마주하게 된다. 산속으로 거의 200m 들어간 곳에 있는 소금 성당은 가장 깊은 곳에 조각된 교회로 높이 솟아오른 웅대한 지붕과 기둥, 세례를 주는 분수, 설교단, 그리스도 수난상을 갖추고 있다. 새하얗게 빛나는 소금 벽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이 가득하고, 깊이 파인 공간 덕분에 소리가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리고, 성당으로 내려가는 통로에는 열네 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는데, 이는 ‘십자가의 길’을 상징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된 집성촌 ‘발랭키’

구도심에는 산타클라라를 비롯한 부티크 호텔들이 들어서 있고 하얏트 리젠시를 위시한 바닷가의 호텔들은 세계적인 체인 호텔들로 가득하다. 이 밖에도 커피농장 방문과 커피 테이스팅, 저녁이면 살사의 본고장답게 여기저기 클럽에서 살사와 바차타 음악이 흘러넘친다. 콜롬비아 사람들도 남미인 특유의 흥이 넘치는 이들이어서 그 리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해 살사 댄스 아카데미와 살사 커뮤니티도 만나볼 수 있다.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은 ‘꽃과 미녀의 도시’로 불린다. 해발고도 1200m의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에 있는 메데인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자 365일 따사로운 봄 날씨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테로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23점의 청동조각상이 전시된 볼테르 조각공원과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라파엘 우리베 우리베 문화궁전 등 볼거리로 넘쳐난다.
여행 메모
정성투어앤골프에서는 카리브해 진주 쿠바와 콜롬비아를 꼼꼼히 돌아보는 8박짜리 상품을 국내 최초로 내놨다. 4인 이상이면 연중 출발할 수 있다. 항공은 에어캐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며 전 일정 항공으로 이동한다(8회 탑승). 999만원부터.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