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북미 정상회담' 시나리오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그 자체다.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대결구도로 일관했던 북미 관계를 고려하면 더욱 전격적이다.
불과 2개월여 전, 새해 벽두를 장식한 것은 이른바 '핵단추 설전'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새해 첫날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말의 전쟁'과 맞물려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아졌고, 한반도를 둘러싼 '핵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위로 치솟았다.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악화 일로를 걸어왔던 북미 관계가 절정으로 치달은 것이다.
지난해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시험발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경고하며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는 기류로 돌아섰다.
그는 8월 초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대북 선제타격론·예방타격론까지 서슴없이 흘러나왔다.
이에 맞서 북한 정권은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방안 검토 중"이라며 미국령 타격을 위협하면서 군사적 갈등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는 북미 갈등의 기폭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부르면서 원색 비난했다.
그는 "로켓맨은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a suicide mission)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또 그는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맞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노망난 늙은이'(dotard), '불망나니', '깡패' 등의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도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초강경 대응'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서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듯한 '리틀'(little)이라는 단어를 붙여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기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같은 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서 그를 '늙다리', '전쟁 미치광이', '테러 왕초' 등으로 칭하며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며 김 위원장을 비꼬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에도 김 위원장을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 불러 조롱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벼랑 끝에서 서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거친 설전을 벌여왔다.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남북 대화모드가 조성되고 문재인 행정부가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이어간 점을 고려하더라도 '북미 해빙'이 그만큼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16년 11월 대선 이전에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며 '햄버거 핵담판'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최고 지도자 간 '원샷 담판'으로,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북핵이슈를 뚫겠다는 '통 큰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블랙핑크 리사가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섰다. K팝 가수 중 최초다.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 사회는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리사는 할리우드 팝스타 도자 캣, 레이 등과 함께 축하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007' 시리즈 메인 주제가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선보였다.와이어를 타고 무대로 내려온 리사는 매혹적인 검은 드레스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뽐내며 한 편의 액션 영화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리사의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앉아 있던 일부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이로써 리사는 K팝 가수 중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했다. 리사는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화이트셔츠, 블랙 재킷, 블랙 팬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해리스 폴이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8%가 젊은 세대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답했다. 목수, 전기기사 같은 기술직은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게 포천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학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지 않고도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들의 경우 육체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연간 6만2000 달러(약 8600만 원)에서 10만1000 달러(1억4000만 원)를 벌 수 있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 2천 달러를 벌며, 현장 감독관은 5만6000~9만4000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가장 흥미로운 직업은 요리사다. 전문 셰프는 연봉 최대 17만3000 달러(2억4000만 원)까지 벌 수 있으며, 학위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사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며 연봉 약 4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우 연구소에 따르면 학위 없이 일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5가지는 △운전·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운송 및 일반 노동자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요리사 및 조리사다.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피우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여성들의 상위 5개 직업은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정신 건강 및 홈 헬스 에이드 △판매 직군의
가수 구준엽(56)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48)의 유산 분배가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최근 서희원의 친정과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43)가 서희원의 유산 문제와 관련한 합의 과정에서 상당히 평화적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현재 관련 법률에 따라 서희원의 유산 분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희원의 유산은 대만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둔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1/3씩 균등하게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서희원의 미성년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생부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왕소비가 잠정적으로 미성년 자녀 2명을 중국 베이징으로 데려갈 계획이 없다고 했다.한 매체는 폐렴으로 사망한 딸의 유산을 왕소비로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구준엽의 장모가 최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산이든 양육권이든 (전 사위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 "딸이 그립다"는 등 심경의 변화를 드러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에 외신들은 "서희원 모친의 발언은 두 손주에 대한 양육권을 왕소비에게 넘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전 사위와의 상속 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왕소비와 결혼한 서희원은 2021년 이혼했고, 구준엽과 2022년 재혼했다.그러나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