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 천안시 불당동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빌딩 외벽에 후보자가 성폭행 파문을 빚고 있는 안희정 지사와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했을지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출마의사를 밝히며 “친구이자 동지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전을 계승하겠다”며 각별한 친분을 강조했다. 그는 안 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충청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며 '우리 희정이'로 불리던 안지사와 인연을 내세우며 "안희정은 내 친구"를 캐치프레이즈로 홍보해 왔다.
"저는 안희정의 친구"(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민주당은 충남지사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고 맹비난 하고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성폭력 당을 벗어나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박 전 대변인을 겨냥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자,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로 손꼽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가장 이중적이며 가장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며 침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희정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안희정 지사는 6일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는 세금보다 공제되는 감면액이 더 큰 기업이 3배 가까이 늘었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8일 최소한의 세금을 내 '최저한세'가 적용되는 기업이 5년 사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저한세는 조세감면을 받더라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액으로, 최저한세 적용기업의 증가는 납부할 세액보다 공제감면액이 큰 기업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차 의원이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최저한세 적용기업은 8만3883곳으로 집계됐다. 2만8163곳이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약 2.97배로 늘어난 수치다.차 의원은 최저한세 적용기업이 늘어난 것을 두고 기업에 대한 각종 공제감면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2021년 당시 5만1563곳과 비교했을 때 최저한세 적용기업은 약 1.62배 증가했다.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최저한세는 과세표준 100억원 이하는 10%, 100억원 초과 1천억원 이하는 12%, 1천억원 이상은 17%다. 중소기업의 경우 일괄적으로 7%다.차 의원은 통합투자세액공제 제도가 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국내생산촉진 세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대규모 세수 부족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제감면을 추가로 도입한다는 것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최저한세 적용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효과조차 불투명하다"며 "결국 선거를 앞둔 생색내기식 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북한이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전략순항미사일들'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통신은 훈련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7961초와 7973초 동안 1587㎞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훈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핵억제력의 구성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했다.그러면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말했다.발사 훈련엔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을 보면 미사일은 수면 가까이 낮게 비행하면서 낮은 언덕 위 저층 건물을 타격, 폭파했다.북한은 지난달 26일 해상(수중)대지상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당시 시험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무기체계 시험이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