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대한청소년개척단 (사진=방송캡쳐)

‘그것이알고싶다’ 대한청소년개척단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났다.

3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제작진은 대한청소년개척단에 가족을 둔 김막둥 씨를 찾았다.

김씨는 “편지를 하나 받았다. 형이 서산개척단에 있단 내용이었다. 그게 제가 어렸을 때였는데 엄마한테 읽어드린 적이 있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1963년에 제가 군대에 갔다. 1975년 형을 찾아갔다. 마을 입구에서 형을 아는 사람을 만나 행방을 물었는데 형님이 죽었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도망가다 잡혀 폭행 당하는 단원을 구하려다 총에 맞았다고 했다. 시신은 어딨는지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씨는 “2006년 진실화홰위원회가 시작됐다”며 당시 상황을 기록해 제출했으나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관은 “자료가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한청소년개척단을 모른다. 주민들 만나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지키는 사람들이 총 들고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마을 주민은 “연병장에 철조망이 있었고 군인이 총 가지고 지키고 있었다. 진짜 총인데 실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탈출하면 총으로 쏘고 바다, 갯벌 있는데 사람들이 뛰어나온다”고 증언했다.

이에 김막동 씨는 “피를 토하고 싶다. 선량한 시민으로 잡혀 와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다”고 전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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