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본격적인 대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때 한국갤럽은 한국당 후보 지지율을 11%로 발표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투표 결과는 24.1%로 거의 두 배 반이 더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선진국에서는 바로 문을 닫는다”며 “그런데 한국갤럽은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이 여론조사업을 계속 하고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지지율은 몇 달 동안 10%대 초반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8%”라며 “우리는 한국갤럽의 한국당 지지율은 그대로 참고하지 않고 그 수치를 최소한 두 배 반 이상을 곱해서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대선 때 지지도인 40%가 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런데 한국갤럽은 68%라고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왜 그런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지 짐작은 가지만 이런 류의 행태는 더이상 좌시할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또 “4년 전 경남지사 때 경남의 모 여론조사 기관이 샘플링 조작으로 여론조사를 왜곡한 것을 적발해 대표는 형사처벌하고 사실상 문을 닫게 한 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여론 조작이나 일삼는 여론조사는 나치 괴벨스 정권에서나 하는 혹세무민 정책”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류의 여론조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