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비전은 독일에서 점안제 복제약 부문 1위 업체로 알려져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품등록 예상시점인 2019년부터 10년간 녹내장 치료제 4개 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유럽 점안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사가 녹내장 개량신약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유럽 몇몇 한정된 국가에만 수출했지만 이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이 공급하는 녹내장 점안제는 안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존제를 제거해 일회용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녹내장 환자들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했다.
삼천당제약은 수출 제품의 연 평균 생산물량이 약 9000만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자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와 유럽에 위치한 일회용 전문 C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 두 곳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우수의약품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마쳤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오는 3월 EU GMP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을 위해 개발된 제품을 중국,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수출하는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