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로 출발, 기업인·경제단체장·체육인까지… 거쳐간 직책만 40여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행시 수석합격 공직 첫 발… 산자부 '최장수 장관' 역임
"5분 일찍 출근 5분 늦게 퇴근… 10년 하면 어디서든 인정받아"
수천억 적자 예상되던 올림픽
기업 후원 이끌어내 흑자 실현
이 위원장은 강연할 때면 항상 ‘성실함’을 자신의 성공 비결로 꼽는다. 1973년 상공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인들로부터 ‘못해도 차관까지는 할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토요일, 일요일에도 항상 출근했다. 동료보다 5분 일찍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10년 하면 조직에서 인정받는다는 게 이 위원장의 지론이다.
이 위원장은 2006년까지 787일 동안 ‘최장수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있었다. 26개월간의 임기를 마친 뒤 한국무역협회장을 거쳐 2009년 STX그룹의 STX에너지 회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10년 STX중공업 회장, 2011년 STX건설 회장에 선임돼 STX그룹의 에너지·중공업부문 총괄회장으로 세계 시장 확대의 중책을 맡았다.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허덕인 2013년 9월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LG상사의 제안을 받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2016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대신해 위원장직에 취임한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위기에 처한 올림픽을 살려냈다. 이 위원장 주도로 2016년에만 26개 테스트 이벤트를 치렀다. 이후 그의 폭넓은 네트워크로 기업들의 올림픽 후원을 이끌어내 수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던 평창동계올림픽을 흑자재정으로 돌려놨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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