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고위 과정에서 상경계열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 임원, 고위 공직자가 다니고 싶어 하는 최고위 코스에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이 4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경영위기 극복할 해법 배우자"… '상경계 쏠림' 커진 최고위과정
한국경제신문이 21일 조사전문업체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벌인 ‘2018 한경 대학 최고위 과정 평가’에서 입학 희망 임원 284명 중 75.4%가 상경계열을 꼽았다. 상경계열 선호도가 70%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글로벌 금리 상승 등 국내외 경제이슈가 부상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상경계열 다음으로는 언론(8.8%) 법과(6.3%) 인문·문화(5.6%) 이공(2.8%) 유통·패션(1.1%) 등의 순이었다. 인문·문화는 지난해 언론에 밀린 데 이어 올해는 법과에도 추월당했다. 거세게 불었던 이른바 ‘문사철(文史哲)’에 대한 관심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다니고 싶은 최고위 과정으로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이 선정됐다. 평가 첫해인 2015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지난해 2위였던 고려대가 4위로 밀렸고, 그 자리를 4위였던 KAIST가 차지했다. 연세대는 지난해와 같은 3위였다.

서울 주요 대학 20곳에 개설된 42개 최고위 과정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