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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심화되는 '중견련 패싱'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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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중소기업부 기자
    [취재수첩] 심화되는 '중견련 패싱' 현상
    “이러다 중견기업이 잊히는 건 아닌가 싶어 두렵습니다. 새 정부 들어 중견기업연합회는 공적 논의의 장에 단 한 번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비전 2280’ 정책도 실망스럽습니다.”

    19일 만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섭섭함과 서운함이 쌓였다고 했다. 새로 나온 중견기업정책엔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부족하다. 예산도 줄었다. 올해 중견기업정책 예산은 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주무 부처가 작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산업부로 바뀌었지만 ‘중견기업 패싱’은 여전하다.

    중견련은 중견기업으로 구성된 경제단체로 1992년 ‘한국경제인동우회’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995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뒤 1998년 중견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바꿨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낀’ 막연한 위상 탓에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3년 강호갑 회장이 제8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변화가 왔다. 강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에 반발해 취임도 하기 전에 동반위를 항의 방문했다. 정부의 가업승계 대책엔 “이럴 바엔 정부가 기업들 다 가져가라”고 항의하는 등 현안에 적극 대응했다. 결국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중견기업 특별법)이 제정됐고, 중견련은 2014년 법정 단체로 전환됐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중견련은 다시 잊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에 성공하려면 중견기업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고 있다. 중견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수의 0.1%에 불과하지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 않다. 2015년 기준으로 수출의 17.6%, 고용의 5.5%를 담당했다. 혁신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들 중견기업에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도 2022년까지 중견기업을 3558개에서 5500개로 늘리고,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80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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