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다른 나라에 전례 없는 규제"라며 "오는 6월 합산규제 일몰은 시장 논리에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유료방송 시장 재편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케이블 TV 3위 업자인 딜라이브 역시 올해 안으로 매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M&A)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대형 방송사업자가 출몰하고 경쟁의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2016년 CJ헬로비전(CJ헬로) 인수를 추진했고 LG유플러스는 13일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하여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 2017년 말 기준 30.5% 시장 점유율로 규제 상한선에 다다른 KT 입장에서는 합산규제 일몰로 공격적인 프로모션, 케이블TV 인수 등 사업 전략의 다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며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시 통신 3사 모두 유료방송 M&A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기업가치 상승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