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GM)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3일 한국GM 군산공장을 문 닫고 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향후 경영정상화 작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GM의 경쟁력 있는 사업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려면 최대 사업장인 부평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신차 배정을 받아야 한다. 다음달 GM 측이 수출 전략 신규 차종을 한국 사업장에 배정할지 여부가 앞으로 한국GM의 구조조정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최근 노동조합 집행부와 만나 "신차 배정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로 결정될 것이며 차량 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M 경영진은 신차 배정이 예상되는 차급은 80% 가량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는 20만대 규모의 신제품이라고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 사업장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거치면 2022년부터는 흑자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사업계획을 노조와 공유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GM과 신규 물량 배정이나 신차 개발 계획 등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신규 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정부 지원은 약속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GM 측을 만날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지만 곧 잡힐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