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거와 미래가 공존… 스포츠는 화해의 기폭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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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배경으로 소설 쓴 핀란드 국민작가 퀴뢰
'한국에 온 괴짜 노인…' 출간
82세 그럼프의 서울·평창 여정
어린시절 태권도로 한국과 인연… 동계스포츠광이라는 점도 작용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에 올림픽 정신 가지길 기원
'한국에 온 괴짜 노인…' 출간
82세 그럼프의 서울·평창 여정
어린시절 태권도로 한국과 인연… 동계스포츠광이라는 점도 작용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에 올림픽 정신 가지길 기원
한국에 왔을 때 평창올림픽이 치러질 여러 경기장도 둘러봤다. 퀴뢰는 “상쾌한 자연이 가까이에 있는 아이스링크와 스키장이 무척 아름답고 웅장하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나라를 가든 경기장의 모습은 다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성공적인 올림픽은 선수와 관중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난 한국 관중에 큰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퀴뢰는 소설 속에서 농담을 섞어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미래는 어린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에게 있다”고 적었다. 그는 소설 속에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스케이팅을 두고 “폭풍이 지나간 아침의 호수, 또는 나비의 날갯짓 같은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다. 퀴뢰는 “최근엔 한국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인 김 마그너스를 주목하고 있다”며 “북유럽 국가들이 강한 스포츠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선수”라고 말했다.
소설 말미에 그럼프는 ‘북한의 배불뚝이 독재자’(소설 속 표현)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전한다. 그가 보낸 편지 덕분에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단계적 개방을 선언한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의 염원이기도 하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화가 나 있는 작고 뚱뚱한 김씨 청년이 세계와 이웃 국가를 상대로 협박하는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화를 내기보다는 올림픽 정신을 가지길 기원합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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