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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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릉에서 열린 통일부 주최 만찬에서 “서울 방문이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다”는 소감을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스카이베이 강릉 강문동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20층의 한 레스토랑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위한 만찬을 열었다. 우리 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선 김여정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김여정은 최문순 지사가 “서울 방문이 처음이시죠”라고 묻자 “처음입니다”라고 답했다. 최 지사는 이어 서울이 어떻냐고 대화를 이어갔고, 김여정은 “낯설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추위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춥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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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은 “어제는 날씨가 춥긴 했지만 그럴수록 동계 올림픽경기대회라는 것이 더 절박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줬기 떄문에 적절한 기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 올림픽이) 북남, 해외에 있는 온 겨례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대성황리에 개최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 개선 강화, 나아가서 우리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이 꼭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조국통일의) 신심을 받아 안고 앞으로 평양으로 가게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김여정이 김정은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요청 메시지와 친서를 전달한 만큼, 만찬에선 남북 관계 현안 및 북한과 미국 간 관계 등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올라왔을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북한 대표단 4명이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저녁 9시10분께 시작할 예정인 이 경기는 단일팀이 치르는 첫 경기로, 상대팀은 스위스다. 당초 문 대통령과 김영남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공동응원은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김여정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했다.

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