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Biz] 작년 법률시장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
지난해 법률서비스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법무법인(로펌)의 해외 수입은 줄었지만 외국 로펌으로 빠져나간 돈이 더욱 크게 감소하면서다. 이른바 ‘불황형’ 수지 개선이어서 국내 로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법률서비스 국제수지는 지난해 5억1230만달러(약 56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6억444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1억3210만달러(약 1449억원) 줄었다. 법률서비스 국제수지는 국내 로펌 등이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의 법률서비스로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국내 기업이 외국 법률서비스 업체에 지출한 금액의 차이를 뜻한다.

법률서비스 국제수지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간 비용이 줄곧 더 많았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8년 1억9910만달러 적자로 집계된 이후 적자 폭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역대 최대 적자 규모는 2013년의 7억2190만달러(약 7919억원)였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은 해외 로펌의 국내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등이 해외 로펌에 지출한 액수는 지난해 12억9550만달러(약 1조4205억원)로 전년(14억3480만달러)보다 9.7% 감소했다.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