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대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가 인원은 예년보다 훨씬 많았지만 불법·폭력시위는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앞 시위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집회는 4만3127건이다. 2013~2016년 평균에 비해 특별히 많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참가 인원은 358만4441명으로 △2013년 223만7682명 △2014년 233만6937명 △2015년 231만2542명보다 대폭 늘었다. 다만 전년도(526만2143명)보다는 적었다.

이는 2016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진 박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태극기집회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규모가 줄어든 채 계속됐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