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2000년부터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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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실업률은 22.7%로 치솟았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일자리예산 19조2천억원 중 14.5%인 3조원을 청년층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지원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에 더해 기금사업을 20% 범위에서 확대하는 등 재원을 보강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개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청년 일자리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3∼4년간 긴급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2021년까지 노동시장에 대거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 전부터 누적된 실업인구가 상당하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첫 일자리를 찾는 연령대인 25∼29세 인구는 올해부터 4∼5년간 급증하다가 2022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25∼29세 인구는 2016년에 325만 명이었으나, 올해는 348만 명으로 늘고, 2020년에는 362만 명, 2022년에는 36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2030년 이후에나 개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22년부터는 수치가 개선된다고 하지만, 그 다음이라고 상황이 좋아질 이유는 없다"면서 "청년실업 인구는 누적되기 때문에 지금 시장규모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2030년 정도가 돼야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청년층 과감한 지원 필요…근본적 패키지형 정책 내놔야"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고용률이나 실업률 단기 등락에 연연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청년실업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수당을 도입하거나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하는 등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해 2년 이상 근무한 청년(만15∼34세)이 2년간 300만 원을 적립하면 해당 기업과 정부가 지원해 총 1천600만 원으로 불려주는 제도다.
정부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패키지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정책에 처음 청년실업이 등장한 게 2003년으로, 15년간 문제 해결을 못 했다면 근본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면서 "고용률이나 실업률 등 수치에 연연하면 단기적인 대책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에 100만 원씩 3년간 지원하는 식의 청년수당을 도입해 청년들에게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성이나 고령층 고용은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층은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어, 청년층에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풀어줘야 청년층이 좀 더 진입할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윤규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가 고용증대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여서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부처 간 칸막이 때문에 정책이 따로 노는 경우가 여전한데, 정책들을 같이 연계해 패키지로 한다면 효율성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 홀딩스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엔비디아의 H20 서버칩을 160억달러(23조 3,900억원) 가까이 대량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들 회사가 AI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정보산업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이들 중국 기술기업은 1분기에 엔비디아에 최소 160억달러에 달하는 H20칩을 주문했다고 거래에 대한 직접적 지식을 가진 두 소식통이 밝혔다. H20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가 중국에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AI프로세서다. 저비용 AI모델을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는 AI모델을 개발하는데 H20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로이터는 이후 중국내에서 H20에 대한 주문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든 주요 칩으로, 2023년 10월에 발효된 미국 수출 제한 이후 출시됐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에 반도체와 관련 제품 수입에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관세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된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개장 직후 1% 하락으로 출발한 S&P500은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5분에 0.3%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 종합은 1.5% 하락 출발했으나 0.3%로 하락폭을 줄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3을 돌파하여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20 수준을 넘어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채권과 금 가격이 또다시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33%를 기록해 올해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채권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주 들어 연일 최고가를 경신중인 금 현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트로이 온스당 3,170달러로 전날보다 0.7% 오르면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TSLA)가 월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1분기 차량 인도대수 336,681대를 발표하면서 3.1% 하락한 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안 자동차(RIVN) 는 1분기에 월가가 추정한 것과 일치한 8,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한 후 3.6% 하락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것이다. 대만과 한국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칩을 수입하는 엔비디아(NVDA)도 개장 초반 0.9% 하락한 109달러로 하락을 이어갔다.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포함할 지는 불분명하다. 보수 성향의 미디어 회사로 이번주 월요일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뉴스맥스(NMAX)는 첫 날 735% 급등하고 1일 179% 상승했으나 이 날 1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5시) 백악관에서 미국의 모든 무역파트너를 대상으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가 전년동기보다 13% 급락한 336,681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34만~35만대 수준보다도 더 적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국제적 반발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컸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336,68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평균 37만4천대 정도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테슬라는 올해초 개량된 모델Y를 출시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일부 재편했다. 그러나 모델Y는 최대시장인 중국에선 2월말,3월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후 머스크의 과도한 정치 참여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대대적인 머스크 반대 시위를 유발했고 이것이 테슬라의 잠재 고객 기반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사이 머스크가 미국내에서 극우 정치인과 대의를 지지하자 시위는 더 증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연방 인력 해고를 이끌고 독일 연방선거에서 극우당을 지지하는 한편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할 것을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시간이 다가오면서 최대 5.8% 하락했다. 테슬라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지난해 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44% 급락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