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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놀란 외국인 투자자, 나흘간 코스피시장서 1조5200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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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43P 내려 2525…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줄하향'
    5개월만에 230만원대로 주저앉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년만에 최고
    독일·일본 국채금리도 줄줄이 상승
    증시 충격… "실적 개선 땐 반등"
    글로벌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 등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1% 안팎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28억원, 2809억원 등 75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총 1조52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1조3700억원이라는 집중적인 매도세가 몰려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놀란 외국인 투자자, 나흘간 코스피시장서 1조5200억 순매도
    ◆외국인, 삼성전자 집중 매도

    코스피지수는 이날 43.15포인트(1.68%) 내린 2525.3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519.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전체 순매도액의 절반이 넘는 437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았다. 기관 순매도 금액의 절반가량(1434억원)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31일 액면가 50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주주친화적 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0만6000원(4.26%) 떨어진 23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230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9월6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것도 매도세가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2.96%), 포스코(-2.91%), 네이버(-1.95%), LG화학(-4.30%)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해 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8.73포인트(0.96%) 내린 899.4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직격탄’

    글로벌 국채 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1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794%로 장을 마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도 이날 0.724%를 기록하며 2년5개월 만에 연 0.7%대로 올라섰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또한 올 들어서만 0.45%포인트 상승하며 연 0.095%로 장을 마감했다.

    해외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한국 국고채 금리도 크게 뛰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784%를 기록하며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 이후 다소 주춤하며 2일 연 2.756%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말보다 0.29%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이 다음달을 포함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지에선 기준금리 상승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채 금리 상승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가 약세고 신흥국 통화는 강세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올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고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면 외국인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채 금리 상승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가 그동안 너무 올라 조정받은 측면도 있는 만큼 설 연휴를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은정진/김진성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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