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플랫폼 미드레이트, 누적취급액 100억원 돌파
개인 간(P2P) 대출 전문 플랫폼 미드레이트가 누적 취급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미드레이트는 개인신용, 동산, 미술품, 부동산,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며 종합 P2P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총 300건 가량의 상품을 출시, 평균 수익률 연 13.12%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중개한 대출 가운데 연체나 부실 대출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미드레이트 관계자는 “대출의 양적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확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는 2016년 6월 한국P2P금융협회 출범과 함께 초대 협회장을 맡아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P2P업계의 자율 규제 틀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미드레이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여러 P2P 업체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타 업체 상환일정까지 관리할 수 있는 상환일정 통합 관리 시스템 ‘바이올렛’, 90여개 P2P업체의 대출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라’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바일 쿠폰과 각종 상품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벼룩시장 ‘라벤더’도 있다.

금융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P2P금융은 높은 수익률로 각광받고 있다.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다수의 투자자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곳에 대출해주 P2P서비스는 중간 마진을 줄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투자 손실 위험도 있지만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국내 주요 P2P업체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연 10~18%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대출을 받으려는 개인, 소규모 건축업자, 자영업자에게도 2금융권과 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는 것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선 이 같은 금융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져 미국의 대표적인 P2P금융 업체인 랜딩클럽은 지난해 연간 대출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고, 후발주자인 중국은 전체 P2P 대출 연간 시장 규모가 수 백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