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올해 부처 출범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 나선다. 외부 컨설팅을 받아 업무관행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업무지원 시스템도 도입한다.

기재부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조직관리 혁신예산’ 5억여원을 배정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기재부는 각 실·국에서 서기관과 사무관 총 19명을 차출해 예산 집행을 맡을 ‘조직관리 혁신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TF는 업무관행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에 2억원을 배정했다. 조만간 전문업체에 용역을 발주해 조직 전반을 진단받고 연내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업무효율화 프로그램 도입에도 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규제와 관련한 모든 법령을 자동으로 검색해주는 등의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격무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재충전 교육도 시행한다. 약 25명의 직원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 위탁해 약 2주간 교육받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강의와 혁신기업 현장 방문을 비롯해 기재부 직원에게 특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서 맞벌이 부부로 근무하는 직원의 자녀가 조부모(아이 기준)의 양육 지원을 받는 경우 조부모에게 육아 교육을 해줄 계획이다.

이번 조직 혁신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